남북관계 훈풍 타고 DMZ 갈등의 상징서 평화•관광 공간으로

                                                                                                      青空と調和した京畿道坡州臨津閣の平和ヌリ
                                                                                                    東海岸最北端の江原道高城ファジン浦海水浴場                                                                                                       北朝鮮が鮮明に見える仁川江華平和展望台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그 동안 ‘안보’라는 이미지에서 ‘평화’와 ‘관광’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한국관광공사는 ‘한반도 평화관광지’라는 주제로 5곳을 특별 추천했다.

◇평화 역사 여행, 강화평화전망대
강화도 최북단에 자리한 강화평화전망대는 한반도에서 북녘을 가장 가깝게 바라보는 곳이다. 맑은 날엔 송악산과 개풍군 들판이 망원경 없이도 선명히 보인다. 올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사라진 대남•대북 방송이 다가오는 평화의 시대를 실감하게 한다. 교동도는 6•25전쟁 때 피란한 황해도 주민이 분단에 막혀 돌아가지 못한 채 터를 잡고 살아온 곳이다.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마을과 황해도 연백시장을 재현한 대룡시장 곳곳에 실향민의 아픔이 절절히 묻어난다. 강화도는 평화 여행지인 동시에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근리 지석묘를 비롯해 강화성당, 용흥궁 등 역사적인 명소가 많다.

◇평화와 ‘셀카’의 명당, 임진각평화누리
임진각국민관광지는 임진각을 중심으로 자유의다리,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 6•25전쟁의 상흔을 증언하는 장소가 여럿이다. 그곳에 2005년 임진각평화누리가 들어서면서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9만9000여㎡ 잔디 언덕이 이국적인 공원 풍경을 연출하는 까닭에 SNS 인증 사진을 남기는 젊은 연인이나 가족, 친구 단위 방문객이 많다. 작가 최평곤의 ‘통일 부르기’, 김언경의 ‘바람의 언덕’ 등 설치 작품은 ‘셀카’ 명당으로 소문났다. 경의선 평화열차 DMZ트레인을 이용하면 기차 여행까지 겸할 수 있다. 임진각국민관광지와 함께 벽초지문화수목원은 가을 국화축제를 만끽하며 정원을 둘러보기 좋고, 마장호수흔들다리는 스릴을 느끼며 호수의 운치를 접할 수 있다.

◇전쟁공간에서 평화공간으로, 노동당사
철원에 있는 노동당사는 6•25전쟁을 겪으며 외벽만 간신히 남았지만, 역사성을 인정받아 2002년 5월 등록문화재 22호로 지정됐다. 이후 통일기원예술제나 음악회 등 다양한 평화 기원 행사가 열리며 평화 여행지로 거듭났다. 소이산생태숲녹색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철원평야, 임꺽정의 전설이 남아 있는 고석정, 제2땅굴과 철원평화전망대, 월정리역을 두루 살피는 DMZ견학도 철원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노동당사의 아름다운 야경과 밤하늘의 멋진 은하수는 이번 여행길의 덤이다.

◇산양과 열목어의 태초의 자연, 두타연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이루는 깊고 푸른 소(沼)다. 6•25전쟁 후 출입이 금지됐다가 2004년 50여년 만에 민간인에게 개방된 생태 관광지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 열목어 서식지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 산양이 뛰노는 청정 지대다. 두타연에서 3.6㎞ 더 가면 ‘금강산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온다. 금강산까지 불과 32㎞, 걸어서 하루면 닿는 거리다. 펀치볼마을과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을지전망대, DMZ에서 자라는 특산•희귀 식물을 연구하는 국립DMZ자생식물원, 산양증식복원센터, 한국 근대 회화의 거장 박수근의 주요 작품을 전시한 박수근미술관까지 자연과 생태, 예술을 넘나드는 것이 양구 여행의 묘미다.

◇금강산 가는 희망의 길, 고성 통일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은 평화와 희망의 길이다. 과거에는 금강산 관광을 위해 사람들이 오갔고, 얼마 전에는 이산가족이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지났다. 통일전망대는 1984년 휴전선의 동쪽 끝이자,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 10㎞ 지점에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금강산과 해금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선명하다. 해돋이통일전망타워가 준공되면 금강산을 한층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 오가는 길에 거치는 DMZ박물관은 6•25전쟁 발발과 DMZ의 탄생, 주변 생태계를 주제로 한 전시물이 가득하다. 화진포에는 남북 최고 권력자의 별장이 얼굴을 맞대고 있으며,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소설 ‘국화꽃 향기’ 저자가 운영하는 김하인아트홀에 들러도 좋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