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희범 조직위원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가 완공된 데 이어 국내에서 성화 봉송도 시작됐다. 평창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셈이다. 대회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희범(68)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북한과 미국의 대립으로 한반도 상황이 좋지 않다. 대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이런저런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한반도 정세를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 기간 안보 이슈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여러 차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북한의 참가 여부는 어떻게 보나.
“IOC는 이미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초대장을 보냈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도 종목별로 벌어지는 예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 IOC는 북한이 경기 출전권을 모두 얻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와일드카드를 이용해서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다. 낙관적일지 모르지만 북한이 참가할 것으로 본다.”

-올림픽 개막이 얼마 안 남았다. 대회 준비상황은 어떤가.
“‘시간은 쏘아놓은 화살과 같다’는 말이 있지 않나.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이라 불린 게 엊그제 같다. 이제 과녁을 향한 마지막 화살 한 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대회를 최종 점검하는 마지막 IOC 조정위원회도 끝났다. 올림픽이 개막됐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과 기타 시설은 97.8%의 공정률로 대부분 완공된 상태다. 선수•미디어•관람객 등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대회 운영과 관련된 부분을 개선하고 보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세계인이 다시 찾는 평창, 평생 잊을 수 없는 올림픽이 되도록 남은 기간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쉴거리 등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직도 붐 조성이 미흡하다는 반응이 많다.
“서울올림픽이나 한일월드컵의 경우 국민 참여와 응원 열기로 성공을 거뒀다. 당시에도 사전 붐업이 안 됐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열리자 우리는 하나로 똘똘 뭉쳤고 대한민국의 기적을 전 세계에 알렸다. 평창올림픽 역시 또 한번의 기적을 이룰 거라 믿는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과 역사에 평창 홍보체험존을 조성했고 서울역에는 올림픽 관련 상품을 파는 평창 공식 스토어도 오픈했다. 11월 1일부터는 전국 7500명의 성화 봉송 주자들이 101일 동안 전국 곳곳을 돌아다닌다.”

-평창올림픽이 어떤 대회로 남길 희망하는가.
“30년 전 개최된 서울올림픽은 우리의 저력과 힘을 유감없이 분출시키면서 세계 속에 ‘코리아’를 각인시켰다. 그로부터 한 세대가 지난 후 열리게 되는 평창올림픽은 ‘한국올림픽의 완성’으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또 다른 도약을 마련하는 데 큰 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세계인의 머릿속에, 그리고 세계 지도 속에 ‘평창’을 새겨 넣을 절호의 기회다. ‘다시 찾고 싶은 도시, 평창’ ‘꼭 한번 가고 싶은 평창’이 됐으면 한다.”

-또 다른 관심은 흑자 올림픽이 가능할지인데.
“평창올림픽은 문화, 환경, 평화, ICT올림픽과 함께 경제올림픽 실현을 큰 목표로 하고 있다. 세입 2조5000억원, 세출 2조8000억원으로 현재 3000억원이 모자란 상황이다. 대회 개최 및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치밀한 재정 계획을 수립해 균형 재정 달성에 힘쓰고 있다. 마케팅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올림픽 복권 발행 등과 같은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공공기관 후원 참여와 지원을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재원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올림픽은 우리 세대에 다시 오기 힘든 어쩌면 일생에 단 한 번뿐일 수도 있는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다. 평창대회 다음에는 도쿄, 베이징에서 연이어 올림픽이 열린다. 세계 스포츠의 ‘아시아 시대’를 맞는 것이다. 그 깃발을 평창이 들고 있는 셈이다. 평창올림픽이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슬로건처럼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고 입장권도 많이 구매해 역사의 현장에 함께해주기 바란다. 김준동 논설위원,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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