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올해 업무계획 ‘e스포츠’ 4차례 언급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2020년 업무계획’에서는 ‘이(e)스포츠’라는 용어가 총 4차례 나온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이 가장 앞단에 나온다. 문체부는 지난 2018년 수도권 외 지역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구축하겠다며 2년간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모에서 부산, 광주, 대전이 지난해 3월 선정됐는데 경기장 활용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며 업계와 지역사회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경기장 구축은 아예 진척이 안되고 있다. 완공이 원래 계획보다 훨씬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날림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시행정의 전형이다. 완공해도 일반인은 PC방을 가지 경기장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체부는 업무계획에서 ‘한•중•일 e스포츠 국가대항전 신설(11월)’도 과업으로 언급했다. 지난달 말 문체부는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실에서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조직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진행된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에서 3국 e스포츠협회(단체) 간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의 후속조치다.

민관 위원 8명으로 이루어진 조직위는 2022년 12월까지 3년간 유진룡 위원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올해 11월 열리는 첫 번째 대회는 PC•모바일•콘솔 등 여러 플랫폼의 e스포츠 종목을 선정해 국가대항전 방식으로 열린다. 대회 기간 중 국제회의, 문화•관광 행사 등도 연계된다.

문체부는 총 100여개의 PC방을 e스포츠 시설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체부는 지난달 중순 한국e스포츠협회에 ‘e스포츠 시설 지정’ 권한을 부여했다. e스포츠 시설은 사실상 PC방을 일컫는다. PC방에서 e스포츠 시설 신청을 하면 협회가 이를 검토한 후 문체부에 승인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시설 지정 취소 업무도 협회가 맡는다. 협회는 “e스포츠의 지역 거점 확보 및 e스포츠 기초시설로서 PC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스포츠 표준계약서 건이 업무계획 마지막에 등장한다. 문체부는 공정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기존 표준계약서 리스트에 e스포츠 선수계약서를 2건 추가하겠다고 고지했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은 e스포츠 표준계약서 제작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 용역 공고 당시 진흥원은 “프로선수, 육성군 표준계약서, 미성년자 부칙 등은 연구내용에 따라 합쳐지거나 세분화되어 1종 또는 여러 종의 표준계약서가 도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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