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찬사로… 원더풀 평창!


“원더풀, 평창.”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가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은 대회 운영과 흥행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막을 올리기 전부터 ‘짙은 먹구름’에 속앓이를 했다. 여러 나라에서 ‘분단국인 한국이 과연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 미사일 발사로 ‘전쟁 긴장감’마저 높아지자 막연한 불안감은 실체를 갖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9월 “한반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평창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평창은 ‘평화의 무대’로 떠올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북한은 46명의 선수단을 보냈고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은 11년 만에 공동입장을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남북 공동입장은 세계를 향한 강력한 평화 메시지”라고 극찬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줬다. 비록 전 경기에서 패했지만 남북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 됐다. 단일팀이 지난 10일 스위스와 치른 첫 경기에는 문재인 대통령, 북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남과 북 고위 인사들이 한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단일팀을 응원하는 모습은 많은 걸 웅변했다.

평창올림픽은 흑자 올림픽, 안전 올림픽이라는 ‘이름표’도 달 것으로 보인다. 걱정했던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여 목표치(106만8000장) 대비 100.2%를 팔았다. 대회 기간에 98만여명이 12개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 등을 찾았다.

여기에다 대회 기간에 테러 등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최고의 안전 올림픽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대회 초반에 노로바이러스 발생이라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지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에는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구촌 ‘겨울 축제’였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해 종합 순위 7위를 차지했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거둔 메달 개수 중 가장 많다.

목표로 잡았던 ‘8-4-8(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에서 금메달 3개가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전통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외에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 스노보드에서 메달이 쏟아져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 김태현 기자,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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