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격 訪中… 시진핑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집권한 이후 첫 국외 방문이며 정상회담도 시 주석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북•중 관계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4∼5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원활한 개최는 물론 향후 한반도 비핵화에도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27일 “전날 오후 3시쯤 특별열차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최고위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밤늦게까지 연회에도 참석하며 3시간 넘게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 행렬이 인민대회당을 떠난 시간은 밤 10시10분이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온바오닷컴은 김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방중했으며 “양 정상이 김정일 방중 영상 등을 함께 시청하며 북•중 관계 복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 차량 행렬은 인민대회당에 가기 전 중국 지도자들의 집무실과 거처가 있는 중난하이에 들렀다. 때문에 중난하이와 인민대회당 2곳에서 김 위원장과 중국 지도자들의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방중 때 머물렀던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실에서 숙박했다. 그는 27일 오전에는 중국의 대표적 창업거리인 중관촌을 방문했다. 중관촌에선 주중 북한대사관 번호판을 단 차량 행렬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번 방중으로 북한과 중국 모두 실리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만 의존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어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할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도 북한이 미국에 쏠리면서 우려됐던 ‘차이나 패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 방중은 중국과 북한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석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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