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단 500명 이상… 10억 안팎 체류비, 남북협력기금서 충당


북측은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230명 규모의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2000년대 초 응원단만 300명 넘게 파견한 적도 있어 응원단 규모만 놓고 보면 이례적인 건 아니다.

하지만 북측은 선수단과 응원단 외에 대표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을 함께 보낼 예정이어서 전체 방남 인원 규모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역대 최대 인원은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때로 총 650명이 넘어왔다. 선수단 362명, 응원단 288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고려항공편으로 들어왔으나 응원단은 원산에서 만경봉호를 타고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당시 항구에 정박한 만경봉호는 그대로 응원단 숙소로 활용됐다.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선수단 224명, 응원단 303명 등 총 527명이 왔다. 고려항공을 타고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해 다시 버스를 타고 대구로 들어왔다. 숙소는 대구은행 연수원에 마련됐다.

이때 이후 500명을 넘는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이 방남한 사례는 없다.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선수단 20명, 응원단 124명이 왔다. 2014년 인천 하계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에는 응원단 없이 선수단만 306명 파견됐다.

다만 이때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2015년 사망) 등 실세 ‘3인방’이 전격 방남해 관심을 끌었다.

북한의 ‘미녀 응원단’을 13년 만에 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과거 세 차례 모두 미모의 여고생과 여대생으로 이뤄진 응원단을 파견해 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 금성학원 학생 자격으로 방남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선수단과 응원단 체류비는 남북협력교류기금에서 충당된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 규모가 5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원 액수는 1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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