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0%가 나오는데…’ 중국, 거래소 이어 채굴 금지


중국이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이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채굴도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80%가량을 점하고 있어 가상화폐 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 각 지방정부에 비트코인 채굴업체를 폐쇄시키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방정부는 엄청난 전기가 소모되는 비트코인 채굴 시설에 단전 등 조치를 통해 폐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가 은밀한 돈세탁 수단으로 이용되는 등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시장 정리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 최적의 입지를 제공하는 나라였다.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컴퓨터들을 이용해 연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 중국은 전기료가 싸고 풍부한 데다 추운 지역이 많아 컴퓨터의 열을 식히기에도 적합하다.

지난 한 달 동안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8.9%가 중국에서 이뤄졌고, 나머지는 체코 12.5%, 조지아 2.7%, 인도 2.0%, 기타 3.9% 순이었다. 실제로 전 세계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대부분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업체 폐쇄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비트코인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채굴업체가 이전해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최소 2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자국 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켰다. 노석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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