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잡으려다 폐질환 걸린다…뿌리는 살균제 주의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살균•소독제가 공기 중 뿌려져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분무형 살균•소독제 사용 시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필요한 곳에 뿌린 뒤 닦아내며 반드시 환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에 동서의학연구소 박은정 교수 연구팀은 최근 펴낸 논문 ‘라멜라 구조의 형성이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으로 인한 독성 반응 개시 인자일 것이다’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DDAC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 확산 차단을 위해 사용하는 물질로 4가 암모늄 계열 살균•소독제다.

박 교수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인간 기관지 상피세포와 실험용 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DDAC는 4㎍/mL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을 급격하게 감소시켰고, 세포 내 소기관 손상과 세포 자살, 세포막 손상을 유도했다.

기관지를 통해 500㎍의 DDAC를 1회 투여한 쥐는 투여 후 14일까지 살았으나 2회 투여한 쥐에서는 만성 섬유성 폐 병변이 관찰됐고, 이후 사망했다.박 교수에 따르면 시중에서 쓰이고 있는 코로나19 살균•소독제에 DDAC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4가 암모늄을 주요 성분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것이 다수다.

4가 암모늄은 세포막에 결합하는 힘이 강해 바이러스 막에 손상을 입히기 유리하다. 문제는 사람 역시 흡입하거나 실수로 먹게 될 경우 체네 세포막이 같은 원리로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박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살균•소독제를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환기된 상태에서 사용하며 △염소(Cl) 계열 소독제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하고 △자주 물로 손과 입, 코 주변을 닦고 △에탄올 성분 손소독제를 사용한 경우 절대로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 ‘독성학 및 응용 약리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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