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스터 복수’ 박찬욱, 한국영화 세계에 알렸다” 호평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박찬욱 감독을 “미스터 복수(Mr. Vengeance)”로 소개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박찬욱,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남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박 감독은 복수 3부작인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며 “한국 감독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박 감독의 이른바 ‘복수 3부작’에 대해, “이 영화들은 복수라는 공통된 주제 하에 평범한 사람들이 극단으로 몰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며 “다크한 유머와 회화적 구성, 낭자한 유혈을 조합한 영화를 만들지만 그러한 폭력성의 이면에는 깊은 휴머니티와 부조리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스터 복수’(Mr. Vengeance)로도 불리는 그의 명성 때문에 작품들이 폭력의 스펙터클일 것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그가 그리는 선혈이 낭자한 이미지들은 매우 매혹적이어서 관객들을 밀어내는 대신 화면 속으로 끌어당긴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박 감독이 영화인으로 성장한 과정도 담았다. 인터뷰에 따르면, 박 감독은 어릴 때 보았던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보고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신만의 제임스 본드 영화를 구체적인 장면으로 상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대학교 시절 활동했던 영화 동아리에서 본 외국영화들도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당시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영화 학교에 다녔다면 표현주의 영화를 보여주는 강의를 들었겠지만, 한국에는 당시 체계적인 영화 교육과정이 없었다. 내가 영화에 대해 쌓은 지식들 역시 무계획적이고 산발적이었다. 그래서 내 영화들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기이한 형태가 되었는 지도 모르겠다”는 인터뷰 내용도 담겼다.

한편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아가씨’에 대해서는 “박 감독이 관심을 성(性)으로 돌린 작품”이라며 “에로틱한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의 시대적 배경을 1930년대 일제 치하의 한국으로 옮겨오는 데 성공했으며, 주요 캐릭터들이 변신을 거듭하며 놀라운 반전을 이어간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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