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미술관은 휴관 중…집에서 전시 관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코로나 두문불출’이 일상화되고 있다. 2주 이상 집에서 종일 시간을 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집에서 뭘 할지 고민이라면 온라인 전시 감상은 어떨까.

지난달부터 일제히 잠정 휴관에 들어간 국공립 미술관․박물관들이 자구책으로 관람객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또 예정된 전시에 대해서도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검토하는 등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벌써 대비하는 분위기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휴관 기간 관람객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시 보고 싶은 특별전’ VR 서비스를 지난 26일부터 운영한다. VR 서비스로 소개되는 특별전은 ‘하늘의 소리를 듣다’와 ‘사신이 호위하사, 백제 능산리 1호 동하총’ 두 가지다.

‘하늘의 소리를 듣다’전은 우리나라 고대 장식기와를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로 당시 주목을 받았다. 동하총전은 유네스코로 등재된 이 유산에 관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디지털 돋보기, 영상 등으로 소개해 친절한 전시라는 호평을 들었다. 박물관 측은 “전시를 놓친 관람객이라면 360도 가상현실로 찬찬히 전시를 둘러볼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실 전시과정 브이로그’ 등 기존에 제작한 유튜브 영상을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일목요연하게, 쉽게 찾아서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존의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홍보전에 나섰다. 미술관 측은 ‘MMCA TV’를 통해 지난해부터 주요 전시를 큐레이터의 해설로 소개하는 ‘학예사 전시 투어’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개 전시에 이어 올해도 한국근현대사 100년을 미술사 100년을 통해 돌아보는 전시인 ‘광장 1, 2부’와 함께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등 3개 전시가 유튜브에서 제공되고 있다.

특히 덕수궁관에서 하는 ‘광장 1부 1900∼1950’의 경우 BTS의 멤버 RM이 관람하면서 입소문을 타 현재 1만5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온라인 부문에 소홀했던 서울시립미술관도 차제에 온라인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 방문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노출된 기존의 전시 정보들이 온라인에 최적화돼 있지 않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글자는 줄이고 그림은 키우는 등 새롭게 콘텐츠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중단된 전시에 대해서는 기간 연장도 검토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의 경우 ‘강박’ ‘고향’ 등 2개 전시가 3월 8일까지로 예정됐다가 잠정 휴관 중이다. 코로나 19사태가 4월까지 장기화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개막 자체가 불투명해질 경우를 대비해 사상 첫 온라인 감상 서비스를 검토하며 동영상 제작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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